🔄 업데이트 21 Jun 2026
끄라비에서 늦잠을 자면 현지인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한 끼를 놓치게 된다. 인기 있는 아침식사 가게들은 오전 6시부터 문을 열고, 상당수는 정오도 되기 전에 재료가 동나 문을 닫는다. 끄라비의 아침식사는 수 세대에 걸쳐 함께 살아온 세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 딤섬과 전통 커피를 만드는 호키엔 중국계, 커리 소스를 곁들인 카놈찐과 카오얌을 만드는 남부 태국인, 로띠와 부두 소스를 얹은 카오얌을 만드는 무슬림 공동체다. 이 가이드는 먹을거리별로 나눈 뒤, 그중 가장 좋은 곳들을 모아 순위로 정리했다.
게살 카놈찐 — 끄라비 아침식사의 주인공
카놈찐(발효 쌀국수)은 끄라비 사람들이 아침으로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남야뿌로, 진짜 게 집게살을 넣어 만든 진하고 남부식으로 매콤한 게살 커리 소스이며, 긴콩, 병풀잎, 캐슈 새순, 절인 채소 같은 신선한 생채소를 듬뿍 곁들여 먹는다. 일부 가게는 생선 커리, 발효 생선(따이 쁠라) 커리, 그린 커리, 칠리 소스 등 여러 소스를 함께 낸다. 한 접시에 보통 35~50밧이며, 생채소는 얹고 싶은 만큼 얹을 수 있다.
- 카놈찐 코쪼이(끄라비 시내점) — 끄라비 최초의 카놈찐 & 프라이드치킨 가게. 게살 커리 카놈찐은 한 접시에 약 35밧, 프라이드치킨은 한 조각에 약 25밧이다. 마하랏 로드에 위치(시내점은 월요일 휴무, 느아클롱점은 오전 6시부터 일찍 문을 연다).
- 매댕 생면 카놈찐 — 직접 뽑는 생면을 쓰며, 게살·꼬치삼치·따이 쁠라 커리·정글 커리 등 여러 소스 중 골라 먹을 수 있다. 생채소도 푸짐하게 곁들여 나온다.
- 반 카놈찐 짜리아 — 현지인들이 단골로 찾는 남부식 카놈찐 가게. 진한 커리 소스와 신선한 생채소가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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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을 잘 아는 현지인과 반나절을 보내거나 직접 요리를 해보면, 그냥 먹기만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걸 배울 수 있다. Klook이나 GetYourGuide에서 미리 예약해두자.
갓 쪄낸 딤섬 — 이 도시의 호키엔 중국계 유산
끄라비에는 푸껫이나 뜨랑처럼 오래된 화교 공동체가 있어서, 딤섬은 이곳 아침식사에 깊이 뿌리내린 음식이다. 인기 있는 가게들은 오전 6시에 문을 열어 아침 내내 하가우, 슈마이, 빠오번, 피시볼, 튀김류가 담긴 대나무 찜통을 뜨끈뜨끈하게 내놓는다. 바구니 하나에 보통 18~25밧이며, 어떤 가게는 메뉴가 100가지가 넘기도 한다. 현지인들은 느끼함을 잡아주는 전통 커피나 따뜻한 차와 함께 즐겨 먹는다.
남부식 카오얌 & 로띠 — 아침식사의 무슬림 문화
끄라비 아침식사의 또 다른 절반은 무슬림 공동체에서 나온다. 카오얌은 레몬그라스, 카피르 라임 잎, 볶은 코코넛, 마른 새우 등 잘게 썬 허브와 채소를 섞은 찐 쌀밥에, 균형 잡힌 부두 소스를 끼얹어 먹는 요리다. 가볍지만 맛은 확실한 아침식사다. 한편 로띠는 치킨 커리나 연유를 곁들여 먹으며, 새벽부터 문을 여는 이슬람 식당에서 만날 수 있다. 가격은 접시당 20~60밧이다.
- 로띠 방나라 나 끄라비 — 오전 6시 30분경 일찍 문을 여는 이슬람 식당으로, 카오얌과 커리를 곁들인 로띠를 모두 판다. 가격은 약 20~60밧.
- 마하랏 신선시장의 카오얌 — 시장 안 간식·아침식사 노점에서 다양한 토핑을 골라 담은 카오얌을 판다. 시장을 둘러보기 전에 먹기 좋다.
- 꼬삐 가게의 차와 로띠 — 전통 커피집 중 상당수는 커피와 함께 로띠와 현지 디저트도 판다.
끄라비 현지인이 실제로 찾는 아침식사 맛집 10곳
인기도, 운영 연차, 꾸준한 후기를 기준으로 정리했을 뿐, 어디가 더 맛있는지 확정 짓는 순위는 아니다. 가게마다 강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격과 영업시간은 대략적인 정보이니, 방문 전 가게에 다시 확인하자.
위안바오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 첫손에 꼽는 큰 딤섬 가게로, 게살 슈마이, 하가우, 빠오번 등 100가지가 넘는 딤섬 메뉴는 물론 카놈찐, 카오얌, 다양한 국물 요리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공간이 넓고 편안해서 가족 단위든 혼자든 이용하기 좋다.
카놈찐 코쪼이
끄라비 최초의 카놈찐 & 프라이드치킨 가게. 게살 커리 소스에 진짜 게살을 쓰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프라이드치킨과 푸짐한 생채소를 함께 낸다. 끄라비에서 카놈찐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름이다.
사이마이 딤섬
마하랏 로드의 아침시장 구역에서 거의 30년 가까이 이어온 전통 딤섬 가게. 끄라비 화교식 전통 아침식사를 대표하는 곳이다. 베스트셀러는 돼지고기 슈마이와 김에 싼 돼지고기 딤섬이며, 아침 내내 갓 쪄낸 딤섬이 계속 나온다.
랏차롯 딤섬
매일 신선하게 쪄내는 광둥식 딤섬을 내는 곳으로, 여기에 곁들일 수 있는 단품 아침 메뉴도 여럿 있다. 분위기가 편안해서, 시내에서 가장 붐비는 가게에 줄 서지 않고도 딤섬을 푸짐하게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 좋다.
패임 딤섬 (Lee)
마하랏 로드에서 잘 알려진 딤섬 가게. 대표 메뉴는 푸껫식 피시볼, 생선살을 채운 두부, 하가우로 바구니 하나에 약 20밧이다. 오전 6시부터 영업하며, 남부 특유의 바다생선 맛을 좋아하는 딤섬 팬에게 잘 맞는다.
매댕 생면 카놈찐
직접 뽑는 생면을 쓰는 카놈찐 가게. 매력 포인트는 다양한 소스로, 집게살을 넣은 게살 커리, 꼬치삼치 커리, 따이 쁠라 커리, 정글 커리, 칠리 소스까지 고를 수 있고 생채소도 원하는 만큼 곁들일 수 있다.
딤섬 소이 14
끄라비 로드 소이 14, 주택가에 자리한 딤섬 가게로, 찜 바구니와 튀김류는 물론 단품 아침 메뉴도 판다. 오전 6시부터 문을 열어, 동네 사람들이 출근 전 들르는 곳이다.
끄라비 딤섬
끄라비 병원 맞은편에서 아침부터 정오까지 영업하는 딤섬 가게. 늦게 일어나서 일찍 문 닫는 가게들을 놓친 사람도 딤섬을 즐길 수 있다. 찜 요리와 튀김 요리 모두 메뉴가 풍부하다.
로띠 방나라 나 끄라비
새벽부터 문을 여는 이슬람 식당으로, 다양한 토핑을 곁들인 남부식 카오얌은 물론 치킨 커리나 연유를 곁들인 로띠도 판다. 많은 이들이 놓치기 쉬운 끄라비 아침식사의 무슬림 문화를 부담 없는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쓰엉 꼬삐 딤섬 (아오낭)
아오낭 쪽에서 전통 꼬삐 커피와 딤섬, 아침 메뉴를 한자리에 모아 파는 곳. 아침을 먹으러 시내까지 나가고 싶지 않은 해변 근처 숙박객에게 좋다 — 커피와 딤섬을 한 끼에 해결할 수 있다.
아침에 좋은 메뉴 놓치지 않는 법
사이마이나 패임 같은 전통 카놈찐·딤섬 가게는 금방 품절되니, 메뉴를 다 맛보고 싶다면 오전 8시 전에 도착하자. 늦게 일어난다면 정오까지 영업하는 위안바오나 끄라비 딤섬을 선택하는 게 좋다. 아오낭 근처에 묵고 있다면 굳이 시내까지 나갈 필요 없이 해변 근처 꼬삐 가게부터 들러보자.
"꼬삐" 전통 커피, 끄라비 아침식사의 짝꿍
꼬삐라는 말은 말레이어에서 온 것으로 '커피'라는 뜻이며, 태국 남부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전역에서 볼 수 있는 전통 커피숍 문화다. 진하게 로스팅한 원두를 천 주머니로 내리고 연유를 섞어 만드는데, 진한 맛이 딤섬이나 튀김의 느끼함을 잘 잡아준다. 코클랑의 반라맛에는 지금도 전통 방식 그대로 손으로 볶고 빻아 내려 마시는 꼬삐를 파는 공동체가 남아 있으며, 한 잔에 단돈 몇 밧에 불과하다 — 해가 갈수록 만나기 어려워지는 커피 유산이다.
- 따뜻한 꼬삐 — 진하게 로스팅한 블랙커피에 연유를 넣은 것으로, 맛이 진해서 딤섬과 가장 잘 어울린다.
- 올리앙 — 설탕을 넣은 아이스 블랙커피로, 남부의 더위를 식혀주는 상쾌한 맛이다.
- 따뜻한 차 / 홍차 —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을 위한 메뉴로, 튀김의 느끼함을 잘 잡아준다.
- 반라맛(코클랑)의 꼬삐 — 무슬림 공동체가 손수 만드는 꼬삐로, 시내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한다. 한 잔에 단돈 몇 밧.
아침시장 — 마하랏 신선시장에서 시작하는 아침식사
끄라비 아침식사를 한자리에서 다 보고 싶다면 시내 중심에 있는 마하랏 신선시장으로 가보자. 해 뜨기 전부터 북적이는 아침시장으로, 신선한 농산물과 해산물, 채소, 과일은 물론 카놈찐, 카오얌, 그리고 카놈찬, 카놈피약뿐, 바짱, 바나나잎에 싼 찰밥 같은 현지 디저트를 파는 노점들이 늘어서 있다. 이곳저곳 조금씩 맛보며 돌아다녀도 200밧 안팎이면 충분하다.
마하랏 신선시장
마하랏 로드에 자리한 끄라비 중심가의 아침시장으로, 대략 오전 4시부터 정오까지 문을 연다. 카놈찐, 카오얌, 현지 디저트까지 아침 메뉴가 두루 갖춰져 있다.
시장 속 현지 디저트
카놈찬, 카놈피약뿐, 바짱, 바나나잎에 싼 찰밥, 깔라매 등 전통 커피와 잘 어울리는 남부식 디저트들.
남부식 신선 생채소
카놈찐 가게에서 쓰는 신선한 생채소, 캐슈 새순, 병풀잎, 긴콩 등을 이 시장에서 볼 수 있다.
끄라비 워킹 스트리트
마하랏 시장 근처에 있으며, 금요일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열려 저녁 식사로 길거리 음식을 즐기고 싶을 때 좋다.
솔직하게 말하면
끄라비의 아침식사 가게 상당수는 전통 있는 현지 가게라, 붐비는 시간대에는 테이블이 꽉 차고 주차도 빠듯하며 대부분 현금만 받는 곳도 많다. 현금을 챙기고, 연휴에는 줄 서는 것도 각오하자. 이곳 카오얌과 게살 커리 소스는 중부 태국보다 훨씬 맵기 때문에, 매운 음식을 못 먹는다면 주인에게 덜 맵게 해달라고 부탁하면 된다. 하지만 그 매운맛이야말로 끄라비 현지인처럼 아침을 먹는 진짜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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